 |
한국영상자료원, 부산국제영화제, 동서대학교 임권택 영화연구소, 영화의 전당이 주최하는 한국영화계의 자존심, 거장 임권택 감독 전작전이 지난 23일 오후 7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서 ‘만다라(1981년작)’를 시작으로 71편 상영에 돌입했다. 임 감독의 전작전 관련 모든 행사는 전 회차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임권택 감독은 두차례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게 되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내 총 9편이 상영 될 예정이다.
 |
이날 임 감독의 상영 가능한 작품 대부분이 소개될 역대 최대규모의 전작전 상영에 앞서 프로그래머 조영정씨의 사회로 배우 전무송, 안성기, 강수연, 오정해, 박상민 등이 무대에 올라, 아버지 같은 스승이며 영화계의 대선배인 임 감독께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그 간 함께 했던 작품 및 세월들을 추억했다. 특히 배우 박상민은 무대에서 임 감독께 감사의 큰 절을 넙죽 올려 참석자 모두에게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임혜경 부산광역시 교육감, 임감독의 부인 채령 여사, 문정수 전 부산시장 내외,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김은숙 부산중구청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오석근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이병훈 한국영상자료연구원장,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의 미국 출장으로 대신 참석한 조정성 동서대 부총장, 나소원 영화인협회 회장, 차민철 부산독립영화인협회 회장, 김승업 영화의전당 사장, 이갑준 문화체육관광 국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 한승원 에르메스 대표, 최세원 다음 대표, 김수철 음악감독, 강우석, 김유진, 김영빈, 김홍준, 임상수, 김대성 감독과 김종원, 이현, 심재명, 김우택 대표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또한 무대 인사에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팔순의 나이에 첫 영화를 제작해 감독으로 데뷔한 것과 임 감독의 102번째 작품에 자신이 영화 배우로 데뷔한다고 자랑해 참석자들에게 즐거운 기대감을 갖게했다. 지금까지 임 감독이 연출해 선보인 작품은 총 101편 이다.
 |
이날 개막작으로 상영한 영화 ‘만다라’는 김성동의 소설이다. 인간 존재론적인 사유에서 출발해 구도의 길에 나선 한 젊은이의 철학적, 종교적 여정을 통해 ‘마음이 부처’라는 깨달음을 관객에게 강렬하게 전달하며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四季)를 영상으로 그려 낸 탁월한 영상미학의 결정체로 1980년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국영화의 수작이다.
 |
한편 임 감독은 지난 1962년부터 현재까지 영화<두만강아 잘 있거라>, <만다라>, <길소뜸>, <씨받이>, <아다다>,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춘향뎐>, <취화선>,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101편의 영화를 연출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한국 영화의 살아 있는 역사다.
 |
임 감독은 이번 영화제 기간 중 지난 50여년 간의 영화인생에서 상영 가능한 작품 71편을 역대 최대 규모 전작전으로 개최,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산동서대학 임권택 영화박물관 및 임권택 영화학교를 비롯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박선이) 이전을 시작으로 부산지역의 영화산업과 한국영화의 상생발전 및 국정과제로 채택된 국제영상콘텐츠밸리의 차질없는 조성 등 아시아 영화산업발전의 선도적 역할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특히 오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열리는 아시아 필름마켓과 아시아 프로젝트마켓 등에도 시너지를 창출, 한국영화의 탄실한 토대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24일 영화의 전당에서 충무로 중심의 한국영화산업을 부산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공식 출범한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 결성과 더불어 오는 10월까지 영상관련 공공기관들의 부산 이전에 즈음,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활발한 아시아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시사했다.
이경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