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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사상구 덕포동 소재 구. 사상고 부지(국유지 등 4필지 23,168㎡)에 지상 구조물 철거를 위한 대체집행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이하 생기원) 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생기원 설립은 지난 2004년 부산시와 생기원, 부산대가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부산대에서 연구 및 기업지원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2007년 7월 지사동으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부산테크노파크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해 오고 있는 생기원은 표면처리, 성형 등 뿌리산업과 풍력, 해양플랜트는 물론 원전 기자재 분야 등으로 연구 및 기술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다른 지역 이전까지 검토할 정도로 연구 공간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생기원에 적정 부지를 제공하고, 생기원은 국비를 확보하여 연구공간을 건축한다는데 합의하고 시역 내 적정 부지 물색에 나섰다.
이러던 중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시발지인 사상공단과 연접해 있고, 연구 활동에 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구원들의 정주여건도 뛰어난 사상구 덕포동 소재 구. 사상고 부지를 개발하여 생기원 이전부지로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였다.
한편 이 부지는 사립학교 법인이 정부(산림청)로부터 부지를 매수하여 학교를 짓던 중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된 후 15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어 온 시설로, 지난 2010년 인근에서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잠재적 위해 요소를 해결해 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지역이었다.
부산시는 도심 내에 혐오시설로 남아있는 이 부지에 올해 중 토목공사를 착수하고, 생기원은 이미 확보된 국비(25억 원)와 2014년도에 50억 원의 건축비를 추가 확보하여 2014년 초 건축공사를 착공하여 2016년도 건물 준공과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와 생기원은 이 사업에 모두 430억 원(국비 350, 시비 80)을 투입하여 부산시는 부지매입과 정비를, 생기원은 국비를 확보하여 지상 5층 규모의 연구동과 파이롯플랜트 등 19,834㎡를 신축한다.
아울러 지난 8월 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주민들은 주거지역 및 통학로(대덕여고) 인근에 혐오시설이 방치되어 있어 대형사건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이었다며 우범지역 정비와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혔으며, 부산시와 생기원도 주차장 및 소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도 설계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요청사항도 적극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기원 이전 사업이 완료되면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 공간 확충으로 인한 3,800여 지역 중소 제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기능이 강화되고 뿌리산업의 탄생지라고 할 사상공단 내 입주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전하고, “또한, 비행청소년들이 출입하는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방치 시설이 깨끗이 정비한 자리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들어서게 되어 지역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