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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수 교수 정년퇴임작품전에 부쳐 - 지난 8월 20일 동서대학교 동서문화센터 1층 소향갤러리
  • 기사등록 2013-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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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가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에서 열정을 잃지 않는 작업으로 나와 함께 마주한 수많은 인연들에 감사하며 스치고 지나간 고마운 세월들에 보답하면서 귀한 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_ 지난 8월 20일 오후 6시 동서대학교 동서문화센터 1층 소향갤러리에서는 이 학교의 역사와 함께하는 동서대학의 국보 김판수교수 정년기념작품전을 개최했다.

 


이날 김교수는 오늘이 있게 해 준 부산대신중학교 시절의 스승 김종근 초대부산시립미술관장과 가족, 제자, 지인 조각가 권달술, 판화가 주정이, 미술평론가 강선학, 부산예총회장 화가 송영명 등 수 많은 인연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디자인계의 독보적 견인차 역할로 한 생애를 바쳐 헌신, 오늘날 우리들 일상속 그 모든 곳에 미적차원을 너머 실용적 기능을 겸비한 부산디자인의 신화를 창조한 창시자로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이며 제2막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교단과 결별했다.

 
한편 김교수는 “그 동안 자신의 내면에 내재된 수많은 이야기들의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펼쳐야 될 이야기의 실체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보다 정제되고 성숙된 작품들과 마주하기 위해서 여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가 부담없이 작업하며 한껏 즐기려 한다.”는 뜻을 전하며 “그 간 내 집을 수시로 드나들던 수많은 학생들에게 집사람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학생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다. 졸업 후에 다시 찾은 제자들과는 나 보다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세상이야기에 귀 기울여 말벗이 돼 주고, 나와 함께 일생을 희노애락으로 동행하고 있는 아내가 더없이 고맙다”라고 먼 길을 동행해 준 아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김교수는 “지난 38년간 디자인 교육으로 이어져 온 시간들은, 언제나 설레임과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꿈과 열정을 앞세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온 동서대학교와 함께 참된 디자인세상을 열고자 새로운 디자인 가치창조를 역설하면서 만난 학생들과의 어울림은 아름다운 축복이었으며 실로 자긍심이 넘치는 감사의 세월이기도 하다”라며 감회에 젖었다.
 
그리고 “디자인교육을 통해서 젊은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가꾸며 디자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디자인 가치와 존재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쉼 없이 제자들과 어울린 시간들에 더없는 보람을 느끼며 지금도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정진하고 있을 제자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함께 보내며 홀가분하게 새 길을 열어 가며 격려해 주신 모두에게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교수는 상족암 공룡발자국 공룡엑스포로 유명한 고향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서 6.25 전쟁으로 아버님을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부산으로 와 역경속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그림에 남다른 호기심과 관심을 기울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산대신중학교때의 스승 김종근 선생님께서는 ‘그림을 그리지말라’고 만류하셨다. 하지만 그림에 특별한 재능을 가졌던 김교수는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날 부산디자인계의 존경받는 독보적인 인물로 우뚝섰다.
 

지난 2011년 해운대 아트센터에서 김교수는 부산대신중학교 시절 그토록 그림을 만류했던 스승 김종근선생님과 함께 사제동행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김교수는 “세월의 덧없음은 선생님으로 하여금 삶의 본질에 대한 음(音)으로 이어져 시절따라 변해가는 소나무로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시(時).공(空)을 초월한 50여년, 아름다운 세월들을 추억하면서 선생님을 모실 수 있기에 저희는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의 사제동행전이 새로운 날들에 대한 일깨움으로 이어져 선생님과 늘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예술과 인생을 한껏 누려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스승과 같은 길에 동행하게 된 것을 행복과 큰 축복으로 여겼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판수 교수님은 동서학원 산하 경남정보대학을 거쳐 동서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에 이르기까지 38년간 디자인교육을 통한 후진양성이라는 외길을 걸어오셨습니다. 김교수님은 그 동안 10여회의 개인전과 중국 및 일본을 포함한 총 250여회의 각종 국내외 기획 초대전과 단체전을 통해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해오셨습니다. 또한 동서대 산업디자인 전공 책임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제1회 동서미술실기대회’를 기획 지금은 그 규모가 전국적인 미술대전으로 동서대학의 위상을 높였으며 전국최고의 경쟁력 있는 학부로 초석을 다졌습니다. 아울러 동서대학 소향누리탑의 주제인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캠퍼스에 설치해 후학들 및 학교의 역사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것 입니다”라고 말해 떠나는 아쉬움을 전하며 새로운 인생길에 행운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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