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전 정지상태의 안전을 위한 중대사고관리지침서 개발 - 한수원중앙연구원 오해철 선임연구원
  • 기사등록 2013-09-04 00:00:00
기사수정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부지에서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고,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연료저장조로 공급되어야 할 냉각수가 8톤 가량 새어나간 것으로 밝혀지는 등 원전의 정지중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중대사고관리 지침서를 개발하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로 정지 상태의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경우 원자로가 정지된 이후 모든 핵연료가 사용후연료저장조로 이송되어있는 상태에서 연료건물에 수소가 축적되었으며, 이후 수소 폭발로 이어져 방사능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되었다.

원자력발전소는 약 18개월주기로 계획예방정비를 시행하며 이 기간 동안 원자로를 정지시킨 후 사용한 연료와 새로운 연료를 교체하며 원자로에서 사용된 연료는 사용후연료저장조로 옮겨서 보관된다. 비록 사용한 연료이지만 잔열이 남아있기 때문에 물속에 보관하면서 계속해서 냉각시켜야 한다. 이때 사용후연료저장조에 냉각수 공급이 안되면 열이 축적되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연료는 원자로와 사용후연료저장조에 위치하기 때문에 극한 자연재해 발생시 두 곳에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채우는 것이 중대사고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한수원이 개발한 정지중 중대사고관리지침서(SSAMG)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정지 운전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사고를 방지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 전략의 한 방법으로서 이동형 비상발전차의 전원을 이용하여 기존 발전소 안전설비를 활용하며, 전원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소방차량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원자로와 사용후연료저장조에 연결된 배관을 통하여 직접 주입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후쿠시마 후속조치로 56개의 안전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 원전의 특성을 고려한 “정지중 중대사고관리 지침서”를 활용하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극한 자연재해에도 주민의 안전과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9-04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