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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 영화사의 새로운 물결을 만나본다! - 스튜디오 다이에 특집 : 마스무라 야스조와 이치카와 곤
  • 기사등록 2013-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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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은 8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스튜디오 다이에 특집 : 마스무라 야스조와 이치카와 곤’을 개최한다. 일본 영화는 1930년대 도호, 닛카츠, 도에이, 다이에 등의 메이저 스튜디오 시대를 거치면서 세계적 거장들을 대거 배출해냈다. 그 중 ‘다이에 스튜디오’의 1950~60년대 황금기 대표 감독이었던 ‘마스무라 야스조’와 ‘이치카와 곤’의 작품들이 이번 기획전에서 함께 소개된다. 패기 넘치는 이 두 감독은 전후 사회 인간의 마성을 끝없이 탐구하며 일본의 사회적 모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먼저,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 마스무라 야스조(Masumura Yasuzo 増村保造 1924.8.25.~1986.11.23.)는 사실 오랜 세월 저평가를 받아 오다 1990년대 말에 이르러서야 연출력을 제대로 인정받으며 오늘날 위대한 시네아스트로 새롭게 발견된 감독이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유럽의 모던한 영상미와 일본 사회의 비판 성향을 독특하게 결합시킨 파격적 영화 스타일을 선보여 전후 일본 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1960년대 일본 누벨바그의 첫 문을 연, 숨겨진 보석과도 같았던 감독이다.

반면, 무한한 재능을 가진 영화 모험가 이치카와 곤(Ichikawa Kon 市川 崑1915.11.20.~2008.2.13.)은 대담하고 실험적인 영상 표현을 통해 1950년대부터 이미 국제적 명성을 얻은 감독이다. 그는 일본의 전통과 제도를 주제로, 타고난 지휘력과 연출력을 이용해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걸작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의 실험적인 영화제작 방식은 일본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심지어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영화에 대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현재까지도 일본 영화사에 ‘영원한 영화 청년’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스튜디오 다이에 특집 : 마스무라 야스조와 이치카와 곤’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치카와 곤의 <처형의 방>(1956), <만원 전차>(1957), <남동생>(1960), <파계>(1962)를 포함한 11편의 대표작들과 <아내는 고백한다>(1961), <문신>(1966), <세이사쿠의 아내>(1965), <눈먼 짐승>(1969) 등 마스무라 야스조의 대표작 19편까지 총 30편을 상영한다. 특히 마스무라 야스조의 <훔친 욕정>(1962)과 <하나오카 세이슈의 아내>(1967), <섹스 체크>(1968)는 영화의전당 필름아카이브를 통해 부산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이번 기획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게스트 ‘와카오 아야코’를 영화의전당에 초대했다. <명랑 소녀>(1957)를 시작으로 마스무라 야스조의 20편의 작품에 출연했던 그녀는,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적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배우다. 특히 와카오 아야코가 보여주었던 관능미 넘치면서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종래의 일본 사회가 가졌던 보수적 여성관을 새롭게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 와카오 아야코는 9월 14일 <아내는 고백한다> 상영 후 부산 관객들과의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이 자리에는 특별히 <만추>의 김태용 감독도 참석해 흥미로운 일본 영화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월 5일에는 <세이사쿠의 아내> 상영 후 영화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특강도 마련한다.

두 거장의 영화사적 진가를 발견하게 될 ‘스튜디오 다이에 특집 : 마스무라 야스조와 이치카와 곤’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8월 27일부터 9월 22일까지 계속되며, 일반 관객은 4,000원, 두레라움 프렌즈 회원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월요일은 상영 없음). 특히 이번 기획전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영화의전당,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난 7월 시네마테크KOFA를 시작으로 이번 영화의전당 상영 후, 9월에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로 장소를 옮겨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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