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생 67주년을 맞아 오는 8월 31일(토) 오후 7시부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 옆 잔디밭에서 ‘봉하음악회’가 열린다. “바로 오늘 여기에서 사랑하여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봉하음악회는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무대와 풍성한 부대행사가 함께하는 지역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노무현 대통령 양력 생일인 9월 1일에 즈음해 개최해온 봉하음악회는 올해로 4회 째를 맞는다.

“바로 오늘 여기에서 사랑하여라!”라는 올해 주제는 2007년 6월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있었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사랑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불의에 대해 분노할 줄 알고 저항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서 착안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생전에 강조했던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시민은 바로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취지다.

최광기 씨의 사회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가수 이승환 씨를 비롯, 킹스턴 루디스카, 박애리·팝핀현준 부부, 노래패 우리나라, 노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던 ‘작은 연인들’의 주인공 김세화 씨 등이 출연한다. 도종환·안도현 시인의 시낭송도 함께 진행된다. 공연 관람은 무료다.

음악회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봉하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전시 및 판매,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며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사람 사는 세상’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노짱배 윷놀이대회,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식 도서관 ‘책버스’,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봉하사진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오후 3시에는 봉하마을 친환경쌀방앗간 앞마당에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노무현시민학교 봉하토요특강이 열린다. 행사 당일에 한해 야간에도 묘역을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