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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어 한국이 독립하였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으며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 하고 국경일로 지정하였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다'는 뜻으로서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의미한다. 광복절의 사전적 의미이다.

어릴 적 광복절 전후로 TV에 하얀 모시적삼의 아낙네와 코흘리개 어린아이들까지 삐뚤빼뚤 그려낸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코끝이 시큰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요즘의 아이들도 아마도 몇 개월 전에 한 방송에서 원작만화를 각색해 방영한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 그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인기 있는 젊은 남자배우의 호연이 있기도 했지만 일제 강점기에 억눌린 조선인의 현실과 일제에 맞서는 각시탈이라는 영웅의 활약상을 보면서 그리 68여 년 전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우리 아이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였으리라.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말과 우리 역사 학교에서 배워서는 안 되는 그 시절,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우리말이 아닌 남의 나라말을 국어인양 배웠던 그 시절의 모습과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영어 수학을 배우느라 한켠으로 밀려난 우리 역사 교육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 보이는 것은 나의 괜한 우려일까?

하지만 최근에 일본 극우 인사의 테러 방지를 위해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 한 분이 빗속에서 위안부 소녀상에게 계속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뜻있는 몇몇 애국지사들만이 암실 같은 지하실에 모여 나라를 걱정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저마다 끓어오르는 애국심으로 일제의 강압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를 걱정하고 독립을 염원하던 그 때의 살아있는 애국심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가슴속에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나는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

하여, 나는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해야 할 우리나라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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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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