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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감시림프절 검사 후 전이 없으면 20~30%만 절제 - 기존에는 조기 위암일지라도 최소 60% 위 절제해
  • 기사등록 2013-07-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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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지난 5월부터 조기위암의 치료방법으로 ‘수술 중 감시림프절 조직검사를 통해 위를 최대한 보존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감시림프절은 암 세포가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림프절을 말한다. 따라서 감시림프절의 암 전이 여부가 림프절 전이를 알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

조기위암의 경우, 위 점막층에만 암 조직이 있을 경우에는 약 2~5%의 림프절 전이빈도가 보고되고 있으며, 위 점막하층에 암 조직이 있을 경우 약 15~2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민재석 과장은 "기존에는 조기위암일지라도 60~70% 이상의 위를 잘라냈으나, 수술 중에 감시림프절 조직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전이가 없으면 약 20~30% 정도의 위만 잘라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의 위만 절제하면 위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소화 장애가 훨씬 적게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시림프절 검사를 통한 림프절 전이유무 판단은, 이미 유방암과 악성 흑색종에서는 95%이상의 정확도로 입증되어져 왔다.

위암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림프관의 경로가 복잡하고 도약전이(skip metastasis) 가능성도 있어 이전까지는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일본에서 실시된 다기관 타당성 공동연구에서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발표되었고, 그 외의 여러 연구에서도 수술 중 위암의 감시림프절 조직검사 방법에 대한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현재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참여한 ‘감시림프절 조직 검사를 통한 위 보존 복강경 수술’과 ‘기존의 표준 복강경 위절제 수술’을 비교하는 다기관 3상 연구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이 수술 방법은 부산지역에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차후 전국적인 암센터들도 본 수술방법 연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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