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항 부두 운영사들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비 절감을 위해 야적장 크레인의 연료를 경유에서 전기로 앞다퉈 전환하고 있다.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과 미래형 친환경 항만으로 신선대와 신감만, 자성대부두 등 기존 부산북항에 설치된 RTGC(고무바퀴형 야적장 크레인) 161대 중 94대의 동력을 경유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작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데 연료 공급체제 변경 방식은 기존 크레인의 엔진과 발전기를 떼어내고 대신 변압기를 다는 것으로, 대당 교체비용은 3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동방식 전환에 따른 연료비 절감액이 대당 연간 1억5천만~1억9천여만원에 달해 1년 6개월이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써 지난해 구동방식을 전환한 감만, 자성대, 우암부두 등에서 14대를 시범 운영한 결과 입증돼 유류비는 대당 연간 2억2천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기료는 대당 2천4백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레인 고장 원인의 절반가량을 엔진이 차지해 제거되면서 크레인의 고장률도 50% 가까이 감소했으며, 배출가스와 엔진소음, 기름 냄새 등도 함께 사라져 친환경 부두를 조성하는데도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산 신항 역시 개장과 동시에 북항에서 사용하던 기존 RTGC대신 전기 동력장치가 부착된 RMGC(레일형 갠트리 크레인)를 설치, 운영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