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서 환자에게 더 다가가는 환자중심의 진료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그동안 망막분야에서 탁월한 수술과 진료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부산대학교병원 안과 엄부섭(66)교수. 부산대학교병원을 퇴임하고 2013년 3월부터 정근안과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운영중인 안과의원은 총 100여개로 종합적이고 전문치료가 가능한 안과병원은 해운대지역 1곳에 불과하다.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지역은 교통의 편리성과 더불어 부산시내 전체 안과의 20%가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의료기관(의원)에서 2차 의료기관(병원)으로 승격하여 재개원하는 정근안과병원의 의미는 남다르다. 여기에 병원승격에 맞추어 각종 질환별 전문센터를 운영, 망막쪽 전문센터를 담당하는 전문의로 엄부섭 교수가 초빙된 것이다.

엄부섭 병원장은 학창시절 의학쪽에 관심이 있어 의대와 약대 진학을 고민하던 중 의사가 되면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기에 의대를 택했고 전공을 선택할 무렵 안과를 택했다. 안과를 택한 이유에 대해 "카메라는 인간의 눈을 본떠 만든 것인데 평소에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인간의 눈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싶었다. 또한 의학중에서도 전문화된 분야이기에 선택했다"고.

다만 요새 의학도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쉽고 편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인기학과에 몰리는 것을 보며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흥미와 열의가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택해야 후회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정근안과병원의 승격과 관련해 "1차 2차 3차 의료기관 모두 각자 장단점이 있다. 전문의중에서도 자격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내부에서 각자의 특기에 따라 세분화된다. 라식전문, 백내장 수술 전문등 각자의 분야가 있는데 개인병원에서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는 힘들다. 대학병원은 전문화된 치료가 가능하지만 개인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진료비, 긴 대기시간 등 절차의 복잡성 등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정근안과병원에서는 병원으로 승격하면서 질환별 전용 수술실, 대기실, 검사실, 치료실, 상담실을 별도 운영한다. 그리고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과 치료를 위해 각종 최신식 장비를 도입했다. 또한 백내장 수술이외에도 라식수술을 포함한 시력교정술, 녹내장수술, 망막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안과질환을 치료하고 수술과 입원이 가능하다.

"장시간 대기 및 3분진료가 아닌 환자와 충분히 대화하면서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고 싶다. 안과진료도 세분하여(외안부, 녹내장, 망막, 신경안과 및 소아안과, 성형안과)분야별로 전문 진료를 해 대학병원 정도의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망막질환 백내장 녹내장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등이 많아졌다. 이전에는 눈으로 직접적으로 보이는 외부의 문제, 가령 결막염 같은 질환에 초점을 맞춘 진료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면서 눈 내부, 즉 망막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의 질환이 늘어났고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노환에 의한 질환이 많아졌다.”며 "40세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우리나라 3대 실명에 속하는 당뇨망막병증,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은 병이 진행돼 시력저하가 생긴 후 내원하면 시력회복이 어려우므로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엄부섭 병원장은 대학에 있을 때부터 국내 및 해외의료봉사를 해왔으며 그린닥터스라는 단체에 가입해 몇년 전 중국 위구르 지역을 비롯 베트남 등에서 봉사를 펼쳤다. “건강을 유지하고 몸이 허락하는 한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되면 계속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엄부섭 병원장 약력
 
부산의대 졸업부산대학교병원 전공의 수료
일본 구주의대 연수
미국 Harvard 의대 연수
한국망막학회 평의원
미국안과학회 회원
ARVO회원
전,대한안과학회 회장
전,대한임상시각전기생리학회 회장
전 ,부산대학교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