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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맞이 급격한 다이어트, 담석증 위험 높여 - 초 저칼로리 그룹, 저칼로리 그룹보다 3~4배 담석증 위험
  • 기사등록 201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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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또한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유명 아이돌 그룹들의 식단까지 공개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과연 안전한 것일까? 최근 다이어트로 인한 합병증에 관한 흥미로운 논문이 학계에 발표되었다. 5월 22일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비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이란 담즙(쓸개즙)으로부터 돌이 생기는 것으로 보통은 살아가는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하여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Karolinska) 연구소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6,640명이 다이어트에 참가해, 절반은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1)를 시행했고, 다른 절반은 저칼로리 다이어트2)를 시행하였다. 1년간의 관찰기간 중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집단에서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집단보다 담석증이 3.4배 더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된 사람도 3.2배 더 많았다.

다이어트로 인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의료계에서는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김준석 과장(담석증, 담낭암, 간암 전문의)은 “수술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특히 저지방식이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을 변화시키며,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담석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다이어트가 위험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김준석 과장은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다이어트를 시행한 6,640명의 피험자 중에 담석증은 총 48건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수술을 받은 사람은 38명에 불과하였다. 약 150~200명 중 1명이 담석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이 피험자들에게서는 다이어트 외에 다른 담석 발생의 요인이 공존했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경제적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준석 과장은 “기존에 담석 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경우에는 담석증 발생의 위험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기간에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굶는 것 보다는 적절한 영양을 취하는 동시에 운동 및 식습관 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간 담석증 환자는 30%나 증가했는데, 특히 20대에서는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전문가들은 20대에서 여성 담석증 환자가 많은 것을 무리한 다이어트가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 6~19주 동안 하루에 유동식 500칼로리를 섭취한다. 이후 9개월 동안 점차적으로 일상 식단을 섭취하며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체중 유지
2) 3개월 간, 하루 두 차례의 유동식을 포함하여 1,200~1,500 칼로리를 섭취하고, 9개월 간 체중 유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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