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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에 자연 대 숲 부채바람 솔 솔....더위야 물렀거라 - 제8회 부산다도문화축제 개최
  • 기사등록 2013-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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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차 속에 온 우주가 담겼다던 그 자연의 숭고함이 절대 진리로 다가 온 시각, 유월 녹음을 내려 받아 마주한 김해 생림 ‘선곡다원’의 푸른향기 풋풋한 청차가 혀 끝을 맑히는 가운데 역사의 한 켠을 가로지른 부산예술계의 대모 배혜경 () 국제예술문화원 이사장이 팔팔한 우아함을 자랑하며 위풍당당 기개를 높였다.

 
윤석관 죽로다회 회장을 비롯해 자리를 함께한 1세대 다인들은 연신 입가에 미소를 피우며 ‘요거 첫사랑을 머금었네’.....라며 청춘의 한 때를 떠올리며 한 잔 차로 왁자지껄 오랜만에 조우한 반가운 벗들과 인사를 건네며 찻잔 속 순수의 맑은 빛깔로 눈동자를 물들이며, 떨어지는 마지막 찻물 한 방울의 음률을 즐겼다.

 

부산차인연합회(회장. 김학기) 창립24주년을 기념해 제8회 부산다도문화축제가 지난 8일 부산벡스코컨벤션홀에서 부산광역시, 김해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추전미술관, (사)부산여성문학인회, (주)모닝프라임, 기장청량사, 매암차박물관, 길성요, 전윤숙소아청소년전문의원, 비가비한복, OPS, 황실폐백 후원으로 열려 대성황을 이뤘다.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차는 인간과 자연의 하모니다.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은 푸른 초원을 향유하며 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과 같다”라며 “차의 본고장 부산시민 모두와 오늘 걸음하신 모든 분들께서 한 잔 차로 힐링하여 우리의 자랑스러운 정신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여 스님은 “차는 온화하고 부드러움을 동반하는 동시에 건강증진에도 탁월하다. 또한 예의와 맑은 정신을 담아 주위를 청정하게 한다.”라고 말해 한 잔 차에 담긴 선승의 격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김학기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부산 차인의 모임 장소이자 화합의 장으로 명맥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허충순 명예회장님의 노고 덕분이다”라며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빠르고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 속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차인 여러분들께서 아름다운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급해 이 시대의 냉각수 같은 역할로의 정진을 당부드린다.”라며 전통 차 문화의 향기로움을 선양했다.

 

현재 청향회 회장, 청향연합회 고문, (사)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 박인수 소리연구회 후원회장, 부산국제영화제 후원회 부회장, 부산시인협회 이사,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꽃예술연합회 명예회장, 부산차인연합회 명예회장 직을 맡고 있는 허충순 명예회장은 ‘부산차인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여름 전력수급 비상으로 부산에 ‘대 숲 부채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차인연합회 자문위원 추전 김화수 화백과 부산차인연합회 부회장 청량사 주지 보혜스님께서 공로패를 수상해 차문화계 원로들의 컴백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밖에도 이종근 부산차인연합회 부회장, 양진웅 부산차인연합회 이사, 허경혜 소담재(흙사람) 대표 부산차인연합회 이사가 감사패를 수여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지순 제주향토음식 명인 1호, 정인오 (사)한국차닝연합회 부회장, 박희준 한국발효차연구소장, 고성배 (사)한국차문화운동연합회 회장, 강법선 월간다도 발행인 등이 참여했다.

 
고문으로는 김동길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황수로 동부산골프클럽 대표, 배혜경(예총회장), 윤석관(죽로다회 회장), 정여스님(여여정사 주지), 김좌길(김해예총 회장) 등 이 지역의 문화예술계 원로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김미순 여류시인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김남조, 허충순 시인의 시가 낭송돼 참석자들의 가슴 한 켠에 오롯한 그리움 하나씩을 담았다. 이어 추전 김화수 선생의 축시가 낭송돼 부산다도문화축제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예나닥종이인형전을 비롯해 하산다구전, 규방공예, 추전 선면전(부채그림), 정은아야생화전, 김남진이도다완전, 부산여류시인협회 시화전, (사)부산여성문학인회 시화전, 화수목 칠공예 전시와 경남 의령의 ‘조정우 돌다완’ 시연에서 돌다완에 차를 풀어 손 끝 가압점으로 격부시켜 수 없이 작은 기포를 발생, 영양소 배가와 더불어 부드러움의 극치를 맛 보게한 그 위대한 내공(?)을 즐기며 ‘한국 돌문화’의 과학적 우수성과 질박한 아름다움에 젖었다
 
또한 ‘다식 만들기’와 ‘다석화’ 체험으로 밝고 경쾌한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김이랑의 다도구소품 및 차나무심기 체험을 하며 새로운 세계를 접한 경이로움에 행복해 했다.

 
무대에선 연이어 최귀례 부산차인연합회 이사의 진행으로 최상의 격조를 갖춘 서경선 외 4인의 ‘경기민요’를 비롯해 여성 6인조 ‘색소폰 연주’ 및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본부 정영숙, 안희순의 ‘생활선비차’와 (사)한국다도협회 혜화지부 현기석, 현미란 교수 지도 손쾌야, 정성림, 송승진의 ‘박차점전’ 시연, 전통문화원장 주재형의 대금연주& 권동화의 ‘태극권 만남’ 등이 펼쳐져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한편 월화다회, 청후회, 청향연합회, 청량사 다향회, 다연방, 수영문화원, 정화당, 대익차문화원, (사)부산다도협회 회화지부, 선암사다도회, 늘푸른봉사단, 다견원, 선곡다회, 김해장군차, 삼락다례원, 금화문화원, 불모다회, 다향회, 다래헌, 다심당, 대유정, 보이차연구회, 삼인행, 월인다회, 죽로다문화원, 차문화산업연구소, 청향회, 화원다회, 예향다원, 정다문화원, 통도사선다회, 범어사선다회, 다산다회, 김해다례원, 가야다회, 해성사금바다다도회, 청지회, 송풍다회 등이 참가해 행사의 격을 높였다. 행운권 추점을 통해 ‘김해다향회’(회장. 박록자)가 최고상을 수상하며 휘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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