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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선 전방 50여미터 앞두고 짜릿한 역전승... 최고암말 향방 오리무중
- 부경경주마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오픈경주 4전 4승으로 승률 100%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馬’였다. 2013년도 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이던 KNN배 대상경주에서 우승과 거리가 멀 것으로 지목되던 11번마 ‘용두성’(국1, 아, 5세, 19조 김영관)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중계 아나운서의 떠나갈 듯 한 함성에도 불구하고 경주가 열린 부경경마공원은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한동안 침묵이 흐를 정도였다. 우승을 차지한 ‘용두성’은 경주 초반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선회할 때까지 경주를 이끈 것은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12번 ‘우승터치’였다. 경주 초반 5번마 ‘초원의별’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며 경주를 빠르게 이끌어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두 마필은 3위 그룹과의 거리를 5마신 이상 벌이면서 우승을 두고 최종 경합을 벌이는 듯 했다. 하지만 4코너까지 두 마필이 경함하면서 체력소진이 컸기 때문인지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동시에 발걸음이 무뎌졌다.

2위 그룹에 있던 8번마 ‘폭풍히어로’가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향해 질주했고 동시에 9번마 ‘시크릿위스퍼’와 오늘의 주인공 ‘용두성’도 추입을 시작했다. 놀라운 순간스피드를 보이며 잠시 선두로 치고나왔던 ‘폭풍히어로’의 뒤를 ‘용두성’과 ‘스크릿위스퍼’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어 결승선 전방 100여 미터를 앞두고 ‘폭풍히어로’가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고 순간 ‘용두성’과 ‘스크릿위스퍼’가 선두로 치고나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두 마필의 최종 승부는 사진판정까지 가서야 결정되었다. 사진판정 결과 ‘용두성’이 ‘스크릿위스퍼’를 코차로 따돌리고 KNN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용두성’의 최종배당률은 단승식이 14.9배, 연승식은 3.1배였으며 당일 부경경마공원 입장인원은 15,000여 명이었다. 이번 KNN배 대상경주는 끝까지 체력을 안배하며 마지막 추입승부를 이끌어낸 임성실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초반 선두권의 빠른 전개에 노파심이 생길법도 했지만 임성실 기수는 끝까지 기다리며 찬스를 노렸다. 결승선 직선주로 300여 미터를 앞두고 바닥추입을 구사하며 코차의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 무리하지 말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했었는데, 기수가 정말 노련하게 잘 타줬다”면서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2위는 끝까지 선두경합을 벌였던 ‘시크릿위스퍼’(기승기수 조성곤)가 차지했으며 3위는 후지이 기수가 기승했던 8번마 ‘폭풍히어로’가 차지했다.

한편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우승터치’는 5위에 겨우 입상하는 데 그쳤으며 서울에서 원정 내려온 경주마들 중에는 5위권 내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완패했다.

이로써 부경경마공원은 올해 치러진 4번의 오픈경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오픈경주 승률 100%를 유지했다. 퀸즈투어 마지막 관문은 오는 11월에 부경경마공원에서 예정되어 있는 경상남도지사배(GIII)이다. 첫 관문과 두 번째 관문의 우승마가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관문까지 가봐야 금년도 최고암말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암말만 출전하는 세 대회(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경주마가 최고암말에 선정되며, 최고암말에게는 5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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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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