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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입시생들에게 한의학과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기억하는가.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해 입시생들에게 한의사를 꿈꾸게 했던 국민드라마 허준. 그때부터였다. 전통의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됐던 것은...

그런 가운데 이전보다 전통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전통의약 엑스포 행사가 금년 9월 6일 산청에서 열린다.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그리고 산청군이 공동으로 참여해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가열차게 준비되고 있다. 경이롭고 다채로운 전시, 학습, 체험 등이 선보이며 크고 화려한 행사가 많이 열릴 예정이다. 얼마 전에는 행사 D-100을 앞두고 기념식이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기도 했다.

그런데 행사를 주최하는 군의 대형 옥외 광고판 철 구조물이 녹슨 채로 방치돼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행사 개최에 있어 행사 주체와 행사내용을 알리는 홍보는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하나의 열쇠다.

아무리 행사의 수준이 높고 내용이 알차게 구성돼 있다한들 알려지지 않는다면 행사 의미는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가장 직접적으로 행사를 알려주는 광고판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오다가다 보게 되는 것이 옥외광고판의 특성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만큼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행사의 이미지가 각인되는 것이다.
 

녹슨 철 구조물의 옥외광고판을 본 사람들에게 행사의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될까? 단언하건데 긍정적으로 인식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단순히 옥외광고판의 녹슨 철 구조물을 보고 각종 전통의약재의 품질 상태까지 상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용이 한방축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약품의 경우 사람들의 신체와 밀접할 수 밖에 없다.

세계산청한방엑스포는 국내를 벗어나 대한민국을 전통의약강국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다. 산청한방축제를 수준 높은 행사로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각인시키려면 사소하지만 광고판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 거는 지역주민의 기대는 남다르다. 우리 전통의약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등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잔뜩 부풀어 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만반의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조직위의 손님맞이 준비를 한번 더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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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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