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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의 기치 아래 유엔 21개국의 젊은이가 이름마저 생소한 변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전투병으로 혹은 의료병으로 참전했다. 그리고 이렇게 참전한 200만 여명의 유엔군 중 15만명이 넘는 병사들이 전사, 실종, 포로 등으로 희생됐다.

더군다나 미군은 유엔군 중에서도 가장 많은 180만 명 가까운 인원을 파병했으며, 그 피해 규모가 커서 3만 명이 넘는 전사자와 9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6.25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에 하나였으나 지금은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6.25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휴전 이후 60년간 우리의 안보를 수호하면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낸 배경에는 우리 국민의 굳은 의지와 더불어 우방국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6.25전쟁 정전협정이 있는 지 60주년이 되는 올해, 대한민국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 참전국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6.25전쟁 UN참전국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나라, 은혜에 보답하는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국가보훈처는 2013년 업무보고에서 국가보훈의 발전 방향을 ‘명예로운 보훈’으로 제시하고, 정전 60주년 국제적 기념사업 실시를 중점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1975년부터 매년 해외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하고 있는 보훈처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그 수를 830여 명으로 확대하며, 참전21개국 정부대표를 초청하여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을 국제적인 정부기념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후대의 유산으로 남겨질 6.25전쟁기록 화보집을 제작하여 미 참전용사와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려는 노력들이 대한민국은 은혜를 갚는 나라라는 국제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한민국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기꺼이 도움을 줄 우방국을 만들어 줄 것이다.

정전협정 60주년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이 참전국에 대한 예의이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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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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