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 완공되는 대변 해수 - 화명이나 명장쪽 물보다 원천 범위상 질 높아 - 기술 이전과 공유 없어 부산시 경제적 실익 미미...안정화 구축까지 정부가 보전 - 방류수염분 농도는 66%로 주변 해역 생태계 파괴 불가피...지역 어민들과의 협의 중 - 정관지역에는 배수 제외...2015년 동부산단지 완공시 배수 예정
내년 1월부터 기장군에 현재의 수돗물보다 더 나은 수돗물이 공급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생산시설능력 부족으로 같은 기장군이면서도 명장에서 배수를 받고 있는 정관신도시 주민들은 질좋은 해수담수물 혜택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 수돗물은 현재 대변항에 건립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해수담수다. 해수담수는 해수담수화시설에서 370m 떨어진 위치의 해수면 지하 20m 깊이에서 취수한 바닷물을 정수시켜 생산하는 물이다.
먼저 취수한 바닷물은 역삼투압 방식으로 염분 등 불순물을 제거한 후 칼슘, 칼늄, 규산 등의 미네랄을 첨가해 해수담수가 생산된다.
해수담수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수는 현재 수돗물 생산을 위해 취수되는 낙동강 등의 원수보다 원천의 범위가 넓어 오염원이 극히 미미하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기존 수돗물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해양심층수처럼 꽤 수질이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부산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만큼 화명이나 명장에서 배수되고 있는 수돗물보다는 좋지 않겠냐고 귀띔한다.
같은 기장에 살면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서 “현재의 생산능력으로 부산 전체를 다 충족할 수 없다”면서, “좋은 물을 음용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해수담수화 시설로 기장군에는 또 다른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이 시설이 단일플랜트로서는 세계최대규모로서 세계 곳곳에서 산업시설을 견학하게 되고, 이와 관련된 연구단지 등이 조성돼 명실공히 기장이 글로벌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어 지명적인 홍보효과도 덤으로 얻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비싼 생산원가에 대해서는 차액부분을 국가에서 지원하도록 협의 중이므로 이 물을 공급받는 주민들에게는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현재의 수돗물과 동일한 가격으로만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장군에는 명장정수장에서 정관신도시에 수돗물 3만톤을 공급하고 있으며, 정관신도시 외 기장군 다른 지역에는 화명정수장에서 2만5000톤을 공급하고 있다.
대변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양은 4만5000톤(1일)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중 2만5000톤은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관로에 연결하여 해수담수를 공급하고 나머지 2만톤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산권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장군 대변리에 건설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은 단일 플랜트시설로서는 세계최대 규모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국토교통부의 혁신로드맵 가운데 미래가치 창출이 가능한 1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어 총 1954억원(국비 823억, 시비 425억, 민자 706억)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사실 이 시설은 당초 지난해 9월 열린 2012년 세계물회의에 앞서 준공예정이었으나, 환경 피해 등을 우려한 어민들의 반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설이 8월 말 완공되면 시운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해수담수물을 생산하여 기장군 관내에 공급된다. 그러나 울트라건설에서 시공 중인 기반시설공사 중 취수배관을 둘러싸고 있는 수직구 공사가 협곡과 수압차이 등으로 조립식공법에서 현장타설공법으로 변경되어 공사비는 8억 정도 절감되었으나, 기반시설 준공은 오는 11월로 3개월 가량 늦어지게 됐다.
한편 부산시의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해수담수화 시설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세계 물 산업진출을 위한 전초기지일 뿐 부산시에는 아무런 득이 없는 사업이라고 힐책한다.
또 완공 후 운영관리상에서 발생할 과도한 운영비의 부담, 고농축수의 바다 방류로 인한 피해 발생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는 고려치 않고 시설 운영권만 덜렁 받아 행여 애물단지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