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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실~덩실~염원 담아 띄운 소망등 가락국 밤하늘 수 놓다. - 김해 대성동 고분군 가야마당에서 펼쳐진 연등축제
  • 기사등록 2013-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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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슬로건으로 오는 17일(금) 불기2557년 부처님오신날(음 4.8)을 맞아, 김해불교사암연합회 주최, 김해불교연합신도회 주관으로 지난 12일(일) 오후 6시 김해 대성동 고분군 가야마당에서 연등축제가 펼쳐졌다.

 
이날 연등축제는 신행단체(김해불교거사림회(회장. 김병하), 김해불교자원봉사단(단장. 손미조), 김해불교다라니기도회(회장. 이필자), 김해불교대학 학생회(회장. 이동철), 김해시청불자회(회장. 박용현), 김해중부경찰서법우회(회장. 김병기)를 비롯해 김해산하 각 사찰들의 공동체적 협업에 의해 승가와 사부대중이 함께 덩실~덩실~염원 담아 띄운 소망등으로 가락국 밤하늘을 수 놓으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를 밝히는 가운데 장엄함을 연출했다.
 
한편 선파스님(외 2명)의 권공을 시작으로 김해불교연합신도회의 육법공양(향, 등, 차, 꽃, 과일, 쌀)이 정성스레 올려진 가운데 사부대중의 헌화 및 욕불의식이 이어졌다. 함께한 시민들은 정화된 마음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의미를 되새기며 개인과 사회와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했다.

 
정광스님의 타종에 이어 신어산 맑은 기를 모은 월주스님(동림사 주지)의 쩌렁쩌렁한 개회선언으로 삼귀의례(불. 법. 승) 및 반야심경봉독이 진행되어 부처님의 가피가 천지에 가득찼다.

 
대회장 성남스님은 내빈소개 및 공로패 증정에 이어 대회사를 통해 “부처님은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보살피고 지혜의 등불로 어둠을 밝히셨다. 우리의 스승이시고 어버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여 이웃에 희망과 행복을 주는 불자가 되자”라며 52만 김해시민의 성불을 피력했다.
 
또한 성해진(김해불교연합신도회 회장은) 봉행사에서 “2500여년 전 부처님께서는 이미 생로병사의 네가지 괴로움을 몸소 깨달으시고, 삼계 중생들이 고통과 어리석음의 길에서 벗어나 참 진리의 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하며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사바세계에 부처님 오신 참뜻을 되새기며 진리의 길을 찾자”라고 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축사를 통해 “김해는 고대왕국 가야가 발원한 유서 깊은 역사문화 도시로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전래되었다. 고구려 소수림왕때 전래되었다는 북방불교보다 300여 년이나 앞선다. 이러한 긴 역사를 지닌 우리 불교의 자비행은 국가가 국난에 처할 때마다 대동단결로 국난을 극복하는 등불이 되어 화합과 공존의 바탕이 되었다. 열린 마음으로 화합의 세상을 꿈꾸며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 행복한 김해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말하며 “부처님의 탄신일을 봉축드리며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행복한 김해시를 만드는데 불자 여러분들께서 힘이돼 달라”고 응원을 청했다.

 
민홍철 국회의원은 “연등 속 불빛이 번져 나가 세상 더욱 밝혀주기를 두 손 모아 봉축 드린다.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라’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은 환한 법등으로 이어져 수 천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온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풀꽃 한송이 벌레 한 마리를 소중히 여겼던 생명의 외경, 베품과 나눔의 배려, 화해와 평등, 자비 광명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김태호 국회의원은 “연등은 자신의 지혜를 밝히는 등불로서 화엄경에는 ‘생각을 그릇으로 해 자비를 기름으로 삼고 믿음을 심지 삼아 빛을 밝혀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의 삼독을 없앤다’. 불교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찬란한 문화유산을 창조했으며 개인에게는 삶의 지침이 되고 역경을 이겨내는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나아가서는 호국의 정신으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 삼라만상이 법과 진리를 따라 항상 변화한다는 가르침처럼, 새로운 시대 요구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먼저 깨닫고 변화를 실천해 미래로 나아가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불상위의 정신을 마음에 담아 항상 시민의 뜻을 살피고 시민을 섬기겠다.”라고 말하며 김해 불자들의 수행정진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들기를 축원했다.

 
이로써 청법가에 의해 지현 경담 스님(해경사 주지)의 봉축법어 “이마를 하늘에 대고 땅위에 서니 코는 반듯하고 눈은 옆으로 놓이도다. 당당한 대도여 밝게 빛나 분명하도다. 사람마다 본래 다 갖추어서 개개인에게 모자람이 없도다. 다만 한 생각 어긋남으로 온갖 형상을 드러내도다.”가 고요히 낭독됐다.

 

김성우(천태종 해성사 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을 끝으로 부산전자공고 밴드부의 팡파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마음선원, 해성사, 여여정사, 장유사, 김해불교합창단의 축가로 가야마당, 봉황교, 보건소앞, 임호사거리, 한국1차사거리, 경원사거리, 연지사거리, 문화사거리, 가야마당을 한바퀴 도는 제등행렬을 시작했다.

약 1시간 가량의 제등행렬에서 돌아와 다함께 불꽃놀이를 비롯해 가족소망 풍등 날리기, 경품추첨 등으로 행복한 봄밤을 만끽하며 사흥서원에 이어 산회가로 부처님 성전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대성동 고분 천지에 아름다운 불빛여울을 퍼트리며 축제의 폐막을 알렸다. 현재 연등회는 중요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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