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근 비행기에서 라면을 제대로 끓여주지 않는다며 여승무원을 폭행해 파문을 일으킨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결국 사표를 내는 등 기내 승무원에 대한 인권 문제로 세상이 술렁거린다. 이에 대한 해결안으로 서비스 근로자들의 서비스 한계를 놓고 말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2년도 항공교통서비스평가'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7개 국적 항공사의 운송 서비스와 5개 주요공항 서비스 전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항공사의 운송 서비스 평가의 경우에는 매출규모 등의 차이점을 감안하여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를 분리하여 평가했으며, 국내 대형 항공사별, 저비용 항공사별로 상대적 평가가 되도록 했다.

실제 국내 대형항공사(2개사)와 저비용항공사(5개사)는 매출규모, 운항횟수, 여객수, 서비스 성격 및 인지도 등의 차이로 직접적인 비교가 곤란하다.

또한 국내 항공사간의 비교이기 때문에 외국 항공사와 비교가 되는 절대적인 서비스 수준평가는 수년간 조사자료가 축척될 경우에만 가능하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내선은 우수(B등급), 국제선은 보통(C등급)으로 양 항공사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의 경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피해구제 건수가 국내선에 비해 많았다. ‘이용자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요금 만족도 등이 국내선에 비해 낮은 점수를 얻어 전체적으로 국내선에 비해 낮은 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 시도되는 이번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무얼 느낄까?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가 평가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교통사업자와 함께 이용자가 느끼는 불편사항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는다.

나아가 이번 평가 발표가 우리나라 항공사의 현재 수준과 경쟁력 강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싶다.

하지만 작금의 분위기에서는 항공사들의 서비스는 A인데 비해 승객들의 수준은 수준이하란 얘기가 성립된다.

혹간 이번 사건의 경우 기내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너무 저자세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승객들의 우월 심리의 발로라는 얘기도 있다.

아무튼 승무원들의 애환은 그렇다치더라도 요금을 포함한 항공사들의 가끔씩 일어나는 무례(?)한 운항서비스를 이번 사건과 맞물려 희석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5-06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