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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주택 준공식 개최 - 따뜻한 기부로 차상위계층 위한 첫 희망 보금자리 탄생
  • 기사등록 2013-04-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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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장 허남식, 이하 건축문화제)는 4월 30일 오후 5시 30분 허남식 부산시장, 정영석 동구청장, 김재진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조직위원장, 입주자 노부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범일일길 30-1에서 ‘HOPE 주택’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와 건축문화제에서는 ‘건축복지-나눔과 살림’이라는 사업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HOP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HOPE 주택’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소규모 단독주거를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신축 또는 리모델링하여 실험주택을 만든 것으로, 향후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최소 비용으로 단독주거를 개선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된다. 특히, 설계 및 시공이 모두 기부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OPE는 '서민 주거역량 강화를 위한 집(House of People's empowerment)'이라는 의미의 영문 약자로, 단어 그대로 사회적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통해 희망을 전하자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현재 ‘HOPE 주택’ 사업은 범일동 외에도 남구 문현동과 중구 대청동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모두 완공 될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식을 갖는 범일동 HOPE 주택 대상자는 지난해 10월 전기 누전으로 인한 뜻하지 않은 화재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 온 보금자리를 잃고 갈 곳이 없어 6개월째 동네 경로당에서 지내오고 있는 김oo(78세, 동구 범일동)씨 부부다. 차상위계층의 이 노부부는 아들, 손녀와 함께 살고는 있으나, 실질적 가장이었던 아들이 직장의 경제상황 악화로 일자리를 잃고 최근에는 위암 판정으로 수술까지 받는 등 막막한 상황에 처해 있어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었다.

이런 노부부를 위해 동명대 실내건축학과 이승헌 교수가 재능기부를 하여 설계가 이루어졌고, (주)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의 시공비 재원기부로 범일동 HOPE 주택이 탄생했다. 이와 함께 동구 내 각 단체에서도 목재지원 및 도배, 장판 자원봉사 등 작지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설계자인 이승헌 교수는 “집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화재로 인해 훼손된 2층의 벽을 보강하고 새로운 지붕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했다. 그리고 작은 공간이지만 가족실을 마련, 저렴하지만 아늑한 느낌을 가진 목재를 이용해 실내를 아기자기하게 꾸며 가족들이 새 집에서 따뜻함과 새로운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하였다.”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사회적 기부가 활성화 되어 차상위계층에게 더 많은 ‘HOPE 주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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